Princess Maker 3: Fairy Tales Come True (Steam)

(출처 : 스팀 PM3 소개 이미지)

 

몰랐었는데, 27일 자로 스팀에 Princess Maker (이하 PM3) 3 가 출시되었습니다. 육성 시뮬레이션이라는 최초의 장르를 확립한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 첫 발매 이후 20년이 조금 넘은 재발매입니다.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할 만큼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렇게 재발매가 된 것은 단순히 추억 보정뿐만이 아닌, 지금에 재발매를 해도 전해질 게임성이 있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PM2의 무사 수행 시스템은 삭제되었지만, 그만큼 육성에 집중할 수 있고, 아버지의 직업을 용사에서 탈피해서 조금 더 선택지를 넓힘으로써 플레이어가 쉽게 이입할 수 있게 해준 측면도 있습니다. (사실 용사, 특히 퇴직 용사는 3D 직업이라고 여기저기서 많이 까이기도 합니다.[각주:1]) 당시에 실시간으로 플레이했었던 플레이어라면 추억을 되새기며, 그리고 프린세스 메이커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라면 아무래도 용이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원조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을 해본다는 느낌으로 플레이한다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여름 할인 기간에 들어와서인지 20% 할인을 받아 16,8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스팀의 소개 글을 참조하자면 인터페이스와 화면에 변화를 줘서 깔끔하고 생동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큰 장점이라면 20년이 다 돼가는 게임을 (PC판은 1998년 발매로 알고 있습니다.) 최신의 OS에서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점이겠지요. 그동안에는 XP 이후 OS에서 구동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분이 연구하고 방법을 공유하셨지만, 구동 환경에 따라 다소 불안정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현재 보고되고 있는 평가에 따르면 초기 버그가 다소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러 깨짐, 프레임 저하, 도전과제 해금 등이 문제가 되는 것 같고 CFK에서 일단 상황은 파악한 것으로 보여, 향후 패치를 기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추가로, 예전에 스크랩 했던 게임 잡지 중 PM3 전면 광고가 있어 첨부해 봅니다. 이렇게 정발 광고를 하던 게임이 약 1년여 만에 V챔프 특별부록으로 CD 케이스와 같이 풀렸었죠. 정품 게임을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시기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국내 패키지 시장이 망가져간 시기라는게 아쉽습니다.

 

 

  1. 참고로 '용사'란 직업은, 세계를 구한 뒤에는 단순한 실직자. 자기 딸에게 매일 같이 중노동을 시키고, 그 돈을 착취해서 살아가는 최악의 인생이라고. 그리고 '용사'는 노후보장도 되지 않는 직업이라서, 쥐꼬리만 한 연금이나 받아가면서 가난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옷 한 벌도 제대로 사 입지 못하면서. by 아리얄, from 언리쉬드(Unleashed)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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