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서비스 종료에 대한 소회

 

2016년에 서비스를 시작(2016.10.07)했던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이 얼마전(2020.06.11) 서비스 종료를 했습니다.

 

서비스 시작 이후 열성적이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소소하고 꾸준히 플레이 해왔던 입장에서는 많이 아쉽긴 합니다. 모든 컨텐츠가 개방된 것도 아니고, 분명히 더 좋은 방향으로서의 개선이라든가, 싱글 캠페인(연의와 같은) 게임으로서의 방향성도 고려해 볼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물론 가장 큰 아쉬움은 제가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못 깬 연의가 많다는 것에 있습니다.)

 

급작스러운 서비스 종료가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나, 본 게임의 원작인 KOEI사의 삼국지 조조전이 1998년 작이라는 것을 고려해 보면 꽤나 선방한 것 같기도 합니다. 시작은 고전에 대한 향수였겠으나 바뀌어 버린 플레이 환경과 높아진 기대치 등등, 단순히 아재들의 추억팔이로 수익이 크지 않는 서비스를 지속하기엔 어려운 점도 분명 있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훌륭한 고전 패키지 게임을 단순히 리메이크 하고 온라인/모바일 환경으로 이식한다고 해서 그게 그대로 성공을 담보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나, 원작은 20여 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수많은 모더분들의 공헌으로 새로운 모드/연의를 가추가되고 있고 게임 속 몇몇 대사는 아는 사람은 잘 아는 유행어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기대치가 너무 높지 않았나 합니다. 패키지나 모드였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부분도, 온라인이고 수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부딪히다 보니 어느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선에서 타협이 되기도 하고요. 또 장수의 성장 방향이라든가 보물의 능력부분에서도 개발사와 의견이 충돌하기도 했지요. (미스 관우라든가, 남의 창을 자기 창처럼 장착하게 되는 조운이라든가 말이죠.)

 

그럼에도 전체적으로는 꽤 괜찮았던 플레이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리얼타임으로 플레이 했던 원작에서는 세가지 엔딩을 보고나서 수많은 에딧과 모드 등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추구했다면, 본작에서는 소소한 과금으로는 도저히 안나오는 보물을 보면서 좌절도 많이 해보고, 다른 모드로는 나올 수 없었던 새로운 분위기의 연의(엄백호 전이라든가..)도 플레이 해볼 수 있었다는 점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사업자의 서비스 종료 결정에 여러모로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는 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온라인으로 리메이크가 된 이상 빠르든 늦든 종료 자체는 분명히 예상되는 서비스였기에 그럭저럭 납득은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또 새로운 플랫폼으로 바뀌면 또 다른 모습으로 다시 볼 수도 있겠지요.

 

P.S. 이렇게 명작 고전의 두번째 퇴장에 즈음하여 간단한 플레이 기록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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