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ProBook 4331s QG607PA

5년여 간 곁을 지켜주었던 XNOTE C1이 팬사망으로 혼수상태에 빠졌기에, 수리냐 노트북 신규 구매냐에서 갈등하다가 큰 맘을 먹고 새로운 노트북을 장만하였습니다.

크기, 성능, 가격(!), 확장성 등의 문제를 놓고 한참 고민한 끝에 HP ProBook 4331s로 결정했는데, ACER Aspire TimelineX 3830TG-2434G75n와 LG XNOTE P330-UE40K을 두고 최후까지 고민했지만, ACER는 A/S정책에 대한 수많은 악평에, LG는 msata로 128GB SSD를 구성할 경우 치솟는 가격에 좌절해서... 

4331s 시리즈의 경우 구매후기라든가 리뷰를 찾아보기가 힘들었지만 가격대비 상당히 우수한 사양, LG보단 못하지만 ACER보단 많은 지점을 확보하고 있는 A/S망 등을 고려한 결과입니다.

CPU	i5-2430M(2.4GHz)	RAM	4GB
HDD	750GB(7200rpm)	ODD	DVD레코더
VGA	라데온 HD6490	VGA_RAM	1GB DDR5
블루투스 3.0	지원	USB 3.0	지원(1개)

사실은 CPU 사양이 조금 더 높은 A2P03PA(i5-2520M (2.5GHz))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구하기가 힘들어서 QG670PA로 결정했다는 다소 안타까운 이야기... 

/#/ 세트 아이템

1. 삼성전자 830 Series 노트북 패키지

 - C1시절부터 지금은 망한 엠트론사의 1.8인치 zif ssd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SSD는 추가 구매가 확정적인 부품이었습니다. 시절이 좋아져서 128GB를 25만원 대에 구할 수 있네요.(엠트론사 32GB를 20만원 근처에 샀었는데말이죠.) 아래는 830과 원래의 HDD인 Hitachi 750GB하드를 CrystalDisk Mark 3.0을 통해 간단히 비교한 결과입니다.

왼쪽이 SAMSUNG SSD 830, 오른쪽이 원래 달려있던 Hitachi HDD입니다. 4331s의 HDD가 노트북 HDD치고는 높은 7200RPM 임에도 불구하고 SSD와의 절대적인 성능차이가 보이니... 역시 노트북의 기본적인 속도를 끌어올리고 싶다면 SSD로의 교체가 필요한 듯 합니다.

2. NOTEKING SHB127 멀티부스트 SATA (12.7mm)

 - XNOTE P330 이었다면 msata로 128GB를 연결했겠지만 4331s를 선택했기 때문에 DVD레코더를 포기하고 원래 달려있던 750GB HDD를 살리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최근 광학디스크를 읽을 일이 별로 없지 않나 싶기도 하고.. 다만 HP DVD레코더 고정나사는 하나밖에 없는데 그 나사를 사용할 수 없어서 결국 커넥터의 힘으로 고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동이 잦은 것도 아니니 패스. 여담이지만 DVD 전면 베젤을 분리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과도한 힘을 가하면 베젤을 고정하고 있는 프라스틱 지지대가 망가질 수....(사실 이미 살짝 부러졌다는...;;;)

3.  쿨러마스터 Notepal ErgoStand

 - 고전적인 태블릿이었던 C1은 감압식 터치 화면에 스위블 LCD를 장비하고 있어 각도 조절 범위가 상하 180º, 좌우 180º 이기 때문에 어느 위치에 놓아도 LCD만 돌리면 되서 참 편했지만, 보통 노트북은 이런 편한 기능이 없으니... 특히 상하 회전각이 제한되어 있는게 생각보다 답답합니다. 겸사겸사 각도 조절기능 및 쿨링기능을 겸비한 스탠드도 세트로 구매.

/#/ 최종사양

CPU	i5-2430M(2.4GHz)	RAM	4GB + 4GB
HDD	750GB(7200rpm)	SSD	128GB
VGA	라데온 HD6490	VGA_RAM	1GB DDR5
블루투스 3.0	지원	USB 3.0	지원(1개)

/#/ 성능... 그리고...

SSD의 성능에 직접적으로 기인한 것이겠으나, 부팅속도와 어플리케이션 실행속도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부팅 완료까지 10초가 걸리지 않고, 어지간한 어플리케이션도 창이 뜨는데 대기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SSD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8GB의 램 중 512MB를 램디스크로 할당해서 임시파일과 인터넷 캐시파일을 저장하도록 설정했습니다. 그래픽의 경우, 지포스 555M에는 꽤나 못미치는 벤치성능[각주:1]이지만 HD3000에 비하면야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6490의 성능도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NOTEBOOKCHECK의 벤치결과 일부 발췌.[2012/03/03]

디자인에 대해서 적어보자면, 넷북의 아담함이나, 13인치 보통 노트북의 깔끔함, 소니 VAIO시리즈 일부나 넷북에서 볼수있는 상큼한 색감... 같은건 없습니다. 메탈 소재의 외관은 깔끔하고 튼튼해 보이지만.. 그게 4331s를 디자인 부분에서 해줄 수 있는 칭찬의 다가 아닐까요....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로. 비지니스라인답게 무뚝뚝한 디자인이라면 그것도 괜찮았을 텐데, 좌우측이나 힌지쪽 디자인이 다소 아쉽습니다.(어디까지나 디자인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보이는 디자인이 좀 별로인 반면, 노트북 후면 개폐는 상당히 사용자 친화적입니다. 노트북에서 램이나 ODD, HDD 업그레이드를 위해 후면을 자주 열게 될 필요성이 있는데, 이러한 부품들의 교체를 위해 후면을 나사를 이용한 조립 대신 배터리 탈착 버튼을 조금 더 깊게 누르는 것만으로도 후면커버가 분리가능합니다. 

/#/ 마치며

A/S를 겪어보진 않았지만, 무난한 가격대의 괜찮은 사양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정보가 부족해 직접 글을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SSD와 RAM 업그레이드 등의 부가비용을 가산하더라도 이 정도 가성비라면(디자인 제외)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1. NOTEBOOKCHECK 참조. 555M의 경우 72위, 6490의 경우 169위 입니다. 참고로 최근 내장 그래픽의 표준인 HD 3000의 경우 230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2012.03.13.] 기준.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