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tane 메모리...


인텔의 Optane 메모리는 SSD 계열은 차치하고서라도, 가속장치로서는 별 재미를 못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인텔 계열 메인보드에서만 지원하는 데다가,  M.2 슬롯을 하나 차지하는 16/32GB 가속장치를 굳이 사용하느니 그자리에 SATA3인터페이스라도 M.2 SSD를 하나 더 장착하는게 용량면에서 유리하긴 하지요.

이러한 사실이 가격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언할 수 없겠지만, 일단 16GB Optane 메모리가 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내려왔고 이번에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M.2 슬롯도 하나 빈 상태인지라 하나 질러서 HDD 가속이나 다른 활용처를 모색해 보기로 했습니다.



1. HDD 가속 실패


  Optane 메모리는 기본적으로 HDD를 가속하는데 쓰면 됩니다. 그래서 원래는 저장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3TB HDD나 가속을 해볼까하고 구입했지요. 그러나 아래의 이유로 HDD 가속은 실패하였습니다. (0xA005004B 에러를 뿜더군요.)


 * 메인보드에서 Optane지원 활성화나 프로그램 설치 등의 단계를 제하고도 Optane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1) 시스템 드라이브에 5MB이상의 할당되지 않은 공간을 부여할 필요가 있고
     (이건 디스크 관리에서 파티션을 조금 줄여주면 됩니다.)
  2) 가속하려는 HDD가 단일 파티션으로 되어있어야 합니다.
     (3TB라 파티션을 나눠서 자료를 저장하고 복구 파티션을 만들어 뒀더니... Fail...)

그리하여 당장 3TB 급의 데이터를 병합작업을 하기 어려우니 HDD 가속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습니다...



2. 활용처 모색


 원래 목적으로의 활용이 당분간 불가능한 관계로, 이제 만원짜리 13.4GB 저장매체가 하나 생겼습니다. 당장 든 생각으로는
  1) Optane으로 SSD를 가속한다.
  2) 다른 캐시프로그램으로 SSD나 HDD를 가속한다.
  3) Ramdisk를 대체하고 램을 확보한다.

정도가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일단 저장매체들 스펙을 뽑아 봤습니다.


(좌상-램디스크 8GB, 우상-NVME SSD 512GB, 좌하-Optane 메모리, 우하-SATA3 SSD 2TB)


Ramdisk쪽은 비벼볼 수도 없고, NVME SSD도 아무리 4KiBQ1T1 읽기가 중요 지표라고는 해도 그거 빼고는 뭔가 좀 그렇고, SATA3 SSD까지 내려오니 읽기 성능 보고 캐시로 쓸만 하겠다 싶어서 SSD 캐시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용한 프로그램은 PrimoCache 3.0.2 입니다.)



(좌상-Optane 메모리, 우상-SATA3 SSD 2TB, 좌하-SSD+Optane, 우하-SSD+RamCache)


순차 읽기에서 약 20% 정도 떨어진거 빼고는 벤치상으로 전반적인 성능향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SSD 드라이브만 캐싱을 했으며 프로그램 세팅에 따라 HDD도 같이 또는 HDD 단독으로도 캐싱가능하지만 이부분은 다음에 Optane으로 HDD 가속이 가능할때나 비교해볼까 합니다.)

여담이지만 좌하단은 동일한 SSD를 Optane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가속했을 때 입니다.
(Read 성능이 Optane을 따라가는 것은 좋지만, Write 성능까지 Optane을 따라가서...)


일단은 당분간 이상태로 사용을 하면서 HDD 가속은 기회가 되면 다시 시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3. 총평


현실적으로 메인보드에 M.2 슬롯이 여유롭지 않고, 두개가 있는 메인보드에서라도 하나를 양보하면서 얻을 수 있는 속도와 차라리 SSD를 하나 더 설치해서 얻을 수 있는 용량을 고려해 보면 활용처가 궁색하긴 합니다. 단일 대용량 HDD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 사용자라면 메리트가 있을수도 있겠으나 SSD 가격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가속장치로서의 Optane 메모리가 하나의 주요부품으로 자리잡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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